농민단체 '한국농업방송' 계획 중단 요구

전국농민회총연맹, 전업농중앙연합회 등 일부 농민단체는 농림부가 최근 마사회 자금을 중심으로 설립을 준비중인 ‘한국농업방송’이 관변 방송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며 성명서를 발표하고 설립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농어업인에게 지원해야 마땅한 마사회의 농어촌관련 자금을 방송 설립과 운영에 끌어쓰겠다는 발상과 일방적으로 산하기관에 자금을 할당한 것으로 보아 결국 농업방송이 농림부 공보실 역할밖에 수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부 주도의 방송이 경마 중계를 하겠다는 것은 국가가 직접 나서서 국민의 사행심을 조장하겠다는 위험천만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농림부는 최근 농업방송설립위원회 회의에서 방송 명칭을 한국농업방송으로 결정하고 법인의 정관과 올해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의결, 한국마사회가 70억원, 농협중앙회 50억원, 농업기반공사 10억원, 농수산물유통공사가 10억원을 각각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