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해 등 각종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에 대비해 정부가 올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농작물 재해보험이 농가들의 관심부족과 품종제한 등으로 가입실적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도에 따르면 올 3월부터 지난 19일까지 평택·안성·남양주·이천·가평 등 5개 시·군 900가구의 농가를 대상으로 재해보험 가입신청을 받은 결과, 56.4%인 508호농가만이 가입했다.
가입면적도 276ha로 가구당 0.56ha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같이 농작물 재해보험의 가입률이 저조한 것은 우선 농민들의 무관심과 과중한 부담에서 비롯되고 있다.
상당수의 농가들이 아직까지도 농작물 재해보험시행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인지했더라도 정부의 보험료 지원비율이 50%에 불과해 비수확기에는 재정적인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 사과와 배로 한정돼 시행되고 있는 품종제한도 재해보험가입 실적이 저조한 요인이다.
도는 이에 따라 향후 도내 주생산 품종인 포도, 복숭아 등도 보험가입 대상으로 확대하는 한편 보험료 지원비율을 70%로 상향조정해 줄 것을 농림부에 건의키로 했다.
/정일형기자 i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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