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국제선 기종에 탑재, 운영하고 있는 첨단 의료장비인 자동심실제세동기(AED·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를 국내선 일부 기종으로 확대 운영한다.
대한항공은 심장마비로 응급 상황에 놓인 승객을 위해 사용 할 응급처치 장비인 자동심실제세동기를 6월1일부터 국내선 일부 기종에 추가로 탑재 운영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자동심실제세동기는 심장마비 환자가 발생하면 심장의 리듬을 자동적으로 분석, 환자에게 필요한 경우 심장에 전기 쇼크를 가해 정상 심장박동으로 회복시키는 노트북 컴퓨터 크기의 휴대용 장비이다.
추가로 AED가 탑재되는 기종은 중·단거리 국제선 및 국내선에 주로 투입되는 A330-200/300 기종과 A300-600 기종으로 여객들이 보다 안전한 항공여행을 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 미국 서바이블링크 (Survivalink)사로부터 구입한 AED 40대를 B747, B777 등 국제선 주력 기종 여객기에 각 1대씩 탑재했었다.
한편 심장마비는 기내에서 발생하는 의학적 응급사태 가운데 10% 미만이지만 항공기 비상착륙 원인의 3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최근 FAA(미연방항공국)가 오는 2004년 5월까지 7천500파운드 이상의 미국적 항공기에 자동심실제세동기를 탑재하도록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아직 정확한 통계가 없으나 식생활의 서구화로 심장마비 환자가 증가, 승객안전에 일조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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