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수입생우 도내 반입, 농가 반발

농림부가 수입생우를 도내 안성과 화성 목장으로 반입하려고 하자 도내 축산농가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안성마춤한우회, 농업경영인 안성시연합회는 지난 29일부터 농협 안성목장 입구에 콘테이너 박스를 설치하고 근무조를 편성, 수입생우의 반입을 저지하고 있다.

농림부가 현재 서산 현대목장에 계류돼 있는 374마리의 수입생우를 농협 안성목장으로 반입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안성마춤한우회와 농업경영인 안성시연합회는 지난 26일 농림부 축산국장과 만나 수입생우의 반입 반대입장을 밝혔지만 농림부가 강행하려고 하자 이를 저지하고 나선 것이다.

농림부는 안성 축산농가들의 이같은 반발로 수입생우의 이전이 어려워지자 화성군 신남동 하모씨 농가로 반입목장을 바꿨지만 화성 축산농가들도 수입생우의 반입을 반대하며 마을입구에 컨테이너 박스로 초소를 설치, 수입생우의 반입을 막고 있다.

이 때문에 현대목장과의 이전약속을 지키기 위해 타 시·도로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도내 축산농가들의 반발이 거세 수입생우 처리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한편 전국한우협회는 수입생우가 140∼150㎏으로 도축이 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에 도축, 가공해 보관할 것을 농림부에 건의했다.

/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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