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산 수입생우 갈곳이 없다

국내에 수입된 생우들이 축산농가들의 반발로 갈곳이 없다.더욱이 호주산 수입생우 2차분에서도 가축전염병이 확인됨에 따라 축산농가와 생산자단체들은 하루빨리 1, 2차분 수입생우 전량을 조기도축하도록 요구하고 나섰다.

31일 농림부 등에 따르면 지난 4월에 수입된 호주산 수입생우가 한우농가의 강력한 사육저지로 계약농가에 입식되지 못하고 수원의 농촌진흥청 축산기술연구소, 충남 서산 현대목장 등에 분산 수용돼 있다.

또한 현대목장에 수용된 수입생우 369마리는 지역주민들과의 협의에 따라 오는 5일까지 이동해야 하나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 축산농가들의 강력 반발로 갈곳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축산농가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차분인 호주산 수입생우 661마리를 대상으로 실시한 검역결과 2마리에서 제 1종 가축전염병인 블루텅병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밝혀져 농가들의 반발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생산자단체와 축산농가들은 수입생우의 전국 분산 사육과 축협의 위탁사육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이며 조기 도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전국한우협회와 한국낙농육우협회도 성명서를 통해 “계약농가의 선의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농협에서 1, 2차분 수입생우 전량을 인수, 사육하고 조기도축을 통해 국내 쇠고기 유통질서 유지에 앞장서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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