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현대차·담배공사 결승 눈앞

현대자동차와 담배인삼공사가 결승 진출을 눈앞에 뒀다.현대자동차는 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1배구 V-코리아 세미프로리그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남자부 1차전에서 슈퍼용병 길슨(36점·3블로킹)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박석윤(19점)이 돋보인 대한항공을 3대2(25-17 23-25 18-2525-22 15-12)로 힘겹게 물리쳤다.

앞서 여자부 담배인삼공사는 고은아(12점·3블로킹)의 이동공격과 한 뼘 높은 블로킹을 앞세워 정선혜(17점)가 분전한 LG정유를 3대0(25-19 25-23 25-19)으로 가볍게 눌렀다.

이로써 현대자동차와 담배인삼공사는 앞으로 2경기에서 1승만 거둬도 챔피언결정전에 합류한다.

대한항공의 그물망 수비도 길슨의 괴력 앞에서는 무용지물 이었다.

길슨은 현대차가 세트스코어 1대2로 끌려가던 4세트 이후 가공할 강타를 터트리며 꺼져가던 불씨를 살려냈다.

길슨의 위력은 마지막 5세트에서 더욱 빛났다.

길슨은 5세트에서 공격으로 이뤄진 13점 중 9점을 따는 등 전국가대표 박선출이 버틴 대한항공의 장신벽을 허물었다.

현대차의 블로킹에 막혀 첫 세트를 내준 대한항공은 특유의 끈끈한 수비가 살아나면서 내리 2세트를 따내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으나 길슨의 타점 높은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해 분루를 삼켜야 했다.

한편 담배공사는 김진이와 김남순의 높은 블로킹과 리베로 김창헌의 탄탄한 리시브를 바탕으로 고은아의 이동공격과 김남순(11점)의 속공, 최광희(14점)의 강타가 주효, 일찍 주도권을 쥐었다.

LG정유는 2세트 22-21까지 따라붙었지만 우형순의 공격이 최민주의 단독 블로킹에 가로막히고 김남순의 속공을 막지 못해 힘없이 주저앉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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