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9일 “예상되는 장마에 철저히 대비해 인명과 농작물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면서 여름철 장마 대책을 철저히 수립할 것을 내각에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이제 가뭄이 끝나고 앞으로 장마철이 오면 또 수해가 우려된다”면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천재지변은 하늘이 내린 것이지만 그 피해를 줄이는 것은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장마에 대한 효율적인 대책을 세워 차질없이 집행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대통령은 “우리가 극심한 가뭄속에서도 97%의 모내기를 해낸 것은 성공적인 대책을 만들고 민·관·군이 협력했기 때문”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김명자 환경장관으로부터 물 절약대책을 보고받은뒤“지난해 물 절약운동을 지자체별로 전개한 결과 섬진강댐 하나의 물을 절약한 것과 같은 효과를 거뒀다”면서 “물 절약과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중소형댐, 저수지 등을 건설해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가뭄극복을 위해 파놓은 관정 수가 급격히 증가해 지하수 수질오염이 우려됨에 따라 앞으로 지하수 관련 법령을 개정, 관정개발을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전환하는 등 정기적인 관정관리 체제를 마련할 방침이다.
전국적으로 현재 99만여개의 관정이 개발돼 있으나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지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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