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2001 프로축구 POSCO K-리그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올 시즌 홈 6연승을 이어갔다.
또 성남 일화는 ‘유고특급’ 샤샤의 해트트릭에 편승, 부천 SK를 3대0으로 완파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수원은 2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서 서정원의 2골과 고종수의 1골 1어시스트 활약에 힘입어 대전 시티즌의 돌풍을 3대2로 잠재웠다.
이로써 수원은 1승1무1패로 승점 4를 기록, 2년만의 정규리그 정상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수원은 전반 초반 매끄럽지 못한 경기운영으로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가다 대전에 선취골을 내줬다.
전반 13분 오른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수원의 수비수 신홍기가 걷어낸 볼이 탁준석의 머리맞고 굴절 돼 아크 정면으로 날아간 것을 공오균이 가슴트래핑 후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선제골을 빼앗긴 수원은 반격에 나섰으나 19분 조성환의 헤딩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아웃되는 불운을 겪은데 이어 알렌의 세차례 슈팅이 모두 골대를 비껴나가 0대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 수원은 45분만에 이날 승리의 주역인 서정원이 동점골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골지역 우측에서 김진우가 문전으로 연결해준 볼을 서정원이 넘어지며 왼발슛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사기가 오른 수원은 11분 고종수를 김기범 대신 투입했고 삼성 김호 감독의 용병술은 그대로 적중했다.
후반 23분 고종수가 왼쪽 골라인 부근에서 어렵게 센터링 한것을 서정원이 문전에서 헤딩슛 역전골을 뽑아내 2대1 앞서갔다.
그러나 대전도 맹반격을 펼치다 36분 신상우가 동점골을 기록, 2대2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왼발의 마술사’ 고종수의 왼발이 빛을 발한 것은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7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강하게 차넣어 결승골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심판의 판정에 불만을 품은 대전 서포터즈들이 결승골을 내준 후 운동장에 난입, 경찰이 이를 저지하느라 5분여간 경기가 중단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부천 경기에서 성남은 샤샤가 전반 25분 박남열의 도움을 받아 첫골을 기록한 뒤 후반 15분과 24분 연속골을 작렬시키는 원맨쇼로 팀의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황선학·임장열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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