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량리∼강원도 춘천시 간 총연장 85.6㎞구간의 경춘선 복선 전철화사업 중 서울 청량리∼남양주시 마석구간을 빨리 착공할 것을 촉구한다. 철도청은 지난 1997년부터 기본 및 실시 설계 등 제반 행정절차를 미무리 짓고 지난해초 남양주시 마석리∼강원도 춘천시 간 58.5㎞ 구간에 대한 공사는 시작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서울시 청량리∼구리시 갈매동∼남양주시 호평동·마석리만 27.2㎞ 구간 공사는 아직도 착공하지 않고 있다.
최근 이 구간 주변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공사구간으로 예정만 돼있고 착공이 늦어져 지역개발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남양주시 호평동지역의 경우, 서울시계와 14㎞ 정도의 근거리에 위치해 있으나 철도의 단선화 등 교통수단 미비로 지역개발이 늦어져 주민들의 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는 2009년말까지 완공할 계획을 세운 철도청의 입장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총사업비가 2조606억원이나 소요된다는 예산확보가 어려운 점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나 남양주시 마석리∼강원도 춘천시 간 구간은 시공중에 있으면서 경춘선의 시발점인 서울 청량리∼남양주시∼마석리 구간은 왜 방치상태인지 이제는 의구심이 생긴다.
혹시 이 구간을 재정이 열악하기 짝이 없는 지방자치단체에 공사비를 맡길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일찌감치 백지화해야 된다.
서울 인접지에 위치해 있으면서 교통수단이 매우 나쁜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전철이 통과한다고 하여 그 해당 지역에 사업비를 부담시키려 한다면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다.
요즘 그렇지 않아도 각종 지역이기주의로 만사가 난마처럼 얽혀있는데 해결방법이 별로 어렵지 않은 일로 하여 지역주민들이 자체 지역발전협의회를 구성, 정부 부처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사례 등이 빈번해지는 것은 국가적으로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철도청은 현재 경춘선 복선전철화 앞에서 ‘국가기간사업’으로 할 것인가, ‘광역화사업’으로 할 것인가 사업시행 방법을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경춘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당연히 국가가 부담해야 됨을 강조해 둔다. 정부 예산 당국과 하루 빨리 협의를 끝내고 조기착공할 것을 거듭 강조해 마지 않는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