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성남-수원 주말의 결투

1라운드의 반환점을 돌아서는 프로축구 2001 POSCO K-리그에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성남 일화와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수원 삼성이 7월1일 오후 7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주말 대회전을 갖는다.

개막전이후 4경기 무패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성남(3승1무·승점 10)은 선두 독주체제를 굳히기 위해 수원을 기필코 안방에서 꺾겠다는 각오고, 이에 맞서는 수원(1승1무2패·승점 4)은 초반 부진을 씻고 ‘우승후보’의 명성을 찾기위해 성남을 제물로 삼겠다는 태도다.

상승세의 성남이 승리를 자신하는 데에는 최근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24일 부천전에서 시즌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골감각에 물이 오른 샤샤의 활발한 공격력에 기대를 걸고있다.

상대 수비수가 샤샤에 대한 집중견제로 생기는 공백을 박남열, 신태용, 황연석 등이 십분 활용 득점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는 성남은 4경기에서 단 2골만 내준 탄탄한 수비망도 선두 견인의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아디다스컵 조별리그에서 수원과 2차례 맞붙어 모두 패했던 성남은 이 기회에 화끈한 설욕전을 펴겠다며 벼르고 있다.

현재 7위로 뒤처져 있는 수원은 아디다스컵과 마찬가지로 초반에는 다소 부진하지만 언제든지 상위권으로 치고올라갈 여력이 충분하다며 이번 경기를 부진탈출의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계산이다.

최근 2경기에서 연속 골을 터뜨린 ‘왼발의 달인’ 고종수와 데니스, 산드로의 ‘고-데-로’ 삼각편대를 초반부터 가동, 성남 진영을 흔들어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을 심사다.

그러나 수원은 막강한 공격력에 비해 여전히 ‘구멍뚫린 수비’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어 이를 얼마만큼 보완하느냐가 이날 승부의 열쇠다.

이번 주말 경기의 결과가 초반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구 축구명가’인 수원과 성남이 과연 어떤 대결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선학·임장열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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