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2001 POSCO K-리그에서 개막 이전만해도 우승후보로 꼽혔던 안양 LG와 수원 삼성이 초반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며 ‘동병상련’에 빠져있다.
정규리그 2연패에 도전하는 안양은 개막전 승리이후 3게임째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고 아디다스컵대회에서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7연승으로 정상에 올랐던 수원도 5게임에서 1승이 고작이다.
1라운드의 절반가량을 소화한 2일 현재 수원은 1승2무2패, 안양은 1승2무1패(이상 승점 5)로 각각 6,7위에 처져 있어 우승후보 다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안양은 일본으로 무대를 옮긴 최용수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데다 게임메이커 안드레가 부상으로 빠진 것이 가장 큰 원인.
조광래 감독은 브라질에서 세르지오를 영입하고 기존의 쿠벡, 정광민, 신인 한정화 등을 과감하게 기용, 최용수의 빈 자리를 메우려 애쓰고 있지만 지난해 같은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조 감독은 정규리그 개막 직전 스카우트한 세르지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으나 아직 국내 무대에 적응하지 못한 듯 기대만큼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반면 수원의 부진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
완전하지는 않지만 부상이었던 고종수도 복귀해 아디다스컵 우승멤버가 모두 그라운드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수원은 아시안클럽선수권에서 우승하기까지 선수들이 걸었던 강행군의 여파가 아직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호 감독은 “좋은 플레이를 하는데 골운이 따르지 않을 뿐”이라며 아직 대회 초반인 만큼 경기를 거듭할수록 최강의 면모를 찾을 것으로 자평하고 있다.
과연 안양과 수원이 전열을 추스려 우승후보 다운 면모를 보여줄수 있을 지 두 팀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선학·임장열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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