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영국의 방직기계 등 기계의 등장은 수천년 전래돼온 수공업 제조형태를 일시에 바꾸는 1차산업혁명을 일으켰다. 기계설비에 의한 자본주의 경제가 확립된 게 이 무렵이다. 19세기 후반의 전기, 석유에 의한 2차산업혁명에 이어 원자력으로 이행되는 3차산업혁명 단계에 이미 들어섰다.
이처럼 인간은 기계를 다루면서 문명을 발달시켜 왔다. 그러나 기계의 발달은 마침내 주종관계가 뒤바뀌어 인간이 기계를 지배하기 보다는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는 단계를 예고하기에 이르렀다. 핵무기가 그러하고 컴퓨터가 또한 그러하다. 불행하게도 언젠가는 있을지 모를 핵무기 발사는 물론 인간이 버튼을 누르겠지만 인간 의지가 아닌 핵무기의 무언의 명령이 그렇게 만들 것으로 보는 미래학적 관측이 있다.
현대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컴퓨터도 결국 인류에 재앙을 안겨주고 말것으로 보는 전망이 있다. 바이러스 침입으로 인한 중대한 에러발생은 장차 그같은 재앙을 부르는 하나의 예로 들 수가 있다. 인간이 컴퓨터에 지배당해 본의아닌 핵전쟁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보는 것이다. 컴퓨터도 기계다. 요즘 아이들은 틈만나면 동네 PC방 아니면 골목가게 오락기 앞에서 즐긴다. 물론 컴퓨터 오락도 밤이 깊은줄 모르도록 즐겨 부모들을 걱정시키기도 한다.
시류가 변한 마당에 옛날 예기를 하는 것은 고리타분 하겠지만 남자 아이들은 자치기, 여자 아이들은 고무줄놀이, 남자 여자아이 가리지 않는 물놀이 같은 자연친화적 놀이를 즐기던 예전에 비하면 노는게 천양지차이다. 기계놀이에 매혹돼 점차 기계에 빠져드는 요즘 아이들을 보면서 새삼 인간이 기계에 지배당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른들이라고 다른 것도 아니다. 어른들 역시 기계속에 살면서 인성이 기계화 해가고 있다. 극성스런 인간은 조만간에 인간복제를 보편화시키고 말 것이다. 기계화 돼가는 인간은 공상 과학영화에 나오는 인조인간에게 호되게 당하는 것처럼 인간이 저지른 실책으로 공포의 재앙을 가져올 수가 있다. 기계가 무섭다는 생각을 갖는다. 4차산업혁명은 무엇일까.
/白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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