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수퍼컵 우승의 상승세를 몰아 확실히 선두를 지킨다’
17일간의 달콤한 휴식기를 마치고 18일부터 후반기 순위싸움에 돌입하는 프로축구 2001 POSCO K-리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수원 삼성이 ‘재계 맞수’인 6위 울산 현대를 불러들여 19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구장에서 본격적인 승수 쌓기에 돌입한다.
타 구단이 휴식하는 동안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아시아수퍼컵대회 우승 트로피를 안고 돌아온 수원은 전반기 후반께 부터 이어지고 있는 상승세를 몰아 선두를 고수하겠다는 각오다.
7승2무3패, 승점 23으로 1위를 기록중인 수원은 비록, 고종수와 최문식, 박건하 등이 부상과 피로누적 등으로 인해 출전이 불투명하지만 ‘해결사’ 산드로와 서정원, 데니스를 앞세워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수원은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20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 말해주 듯 화려한 공격력이 장점이다.
산드로-서정원-데니스 라인은 빠른발과 개인기가 뛰어난 데다 위치에 관계없이 쏘아대는 벼락 슈팅이 일품이어서 15득점에 그치고 있는 울산을 압도하기에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만 수원은 득점 랭킹 1위인 울산의 ‘특급 골잡이’ 파울링뇨(8골)와 국내 첫 ‘50(골)-50(도움)클럽’을 개설한 김현석을 수비수들이 얼마만큼 잘 묶어놓느냐가 이날 승리의 관건이다.
또 지난 1일 전기 마지막 경기후 두차레의 아시아수퍼컵 경기와 상당수 주전들이 올스타전 등을 뛰느라 체력이 소진해 있는 것도 문제다.
이에 맞서는 울산은 전반기 후반에 다소 부진했던 파울링뇨의 회복과 ‘백전노장’ 김현석을 앞세워 체력적으로 지친 수원을 후반에 몰아붙여 승리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울산은 수원이 쓰고 있는 포백 수비라인이 체력이 떨어질 경우 자주 구멍이 뚫려 발빠른 파울링뇨를 활용한 기습작전으로 골을 노릴 태세다.
한편 이날 경기는 수원이 창단후 그동안 사용해왔던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축구 전용구장인 수원월드컵구장으로 옮겨 치러지게 돼 더욱 흥미를 배가 시킬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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