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아쉬운 무승부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한국은 13일 대전월드컵구장에서 벌어진 나이지리아와의 1차평가전에서 전반 나이지리아 은두케에게 두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 이천수와 최용수가 각각 1골 1어시스트를 기록, 2대2로 비겼다.

최용수와 황선홍을 투톱으로 내세운 한국은 전반 단조로운 공격과 미드필드 싸움에서 뒤지며 7분만에 나이지리아에 선제골을 빼앗겼다.

나이지리아는 유타커가 미드필드에서 부터 수비 2명을 제치고 돌파해 골지역 왼쪽에서 문전으로 밀어준 볼을 은두케가 가볍게 오른발로 밀어넣어 기세를 올렸다.

한국은 설상가상으로 23분 김상식이 퇴장을 당해 숫적으로 열세에 몰리는 처지가 됐다.

한국은 전반 11분과 29분 황선홍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나이지리아 골키퍼 아칸지의 선방에 막혀 무산된 뒤 38분 유타커의 도움을 받은 은두케가 다시 한골을 기록, 2대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후반들어 안효연과 강철을 빼고 이천수와 최성용을 기용한 한국은 공격의 활기를 되찾으며 주도권을 잡았다.

최용수가 2분에 페널티킥을 실축하고 3분에는 골키퍼와의 1:1 상황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으나 19분 이천수가 만회골을 터뜨렸다.

송종국이 미드필드 중앙부근에서 골지역 우측으로 밀어주자 최용수가 잡아 골키퍼까지 제치고 문전에 있던 이천수에게 연결해준 것을 이천수가 잡아 오른발로 차넣었다.

상승세를 탄 한국은 32분 이천수의 왼쪽 코너킥을 최용수가 헤딩슛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한국은 체력이 떨어진 나이지리아 진영을 줄기차게 몰아붙였지만 더이상 골을 얻지 못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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