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금년도 대졸 졸업생 28만명을 포함, 지난해 미취업자 12만명까지 무려 40만명의 대학졸업자가 취업 전선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위하여 하루 종일 뛰어다니고 있으나 일자리가 없다. 또한 금년도 졸업하는 고교생중 대학 입학생과 재수생을 제외한 수만명의 취업지망생 역시 일자리가 없어 거리를 방황하게 될
것이다.
실업전선에 있는 사람은 대학 졸업자 뿐만 아니라, 최근 일부 회사에는 명예퇴직에 40·50대가 아니고 20·30대 직원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때문에 20·30대 직원은 구조조정에서 무풍지대라는 용어는 옛말이 되었다. 더구나 최근 많은 기업에서는 대졸 신입사원보다는 곧바로 현장에 투입시킬 경력사원을 선호하는 경향까지 대두되고 있고, 내년에는 세계경제의 불황이 더욱 심화되어 구조조정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청년 실업은 계속 증가할 조짐이다.
청년실업의 문제는 경제적인 측면은 말할 필요도 없고 사회적인 측면에서도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한국경제가 지금 이 정도의 수준까지 성장한 것은 교육을 통한 인적자원 덕분인데 이것마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다면 한국경제는 물론 사회발전의 미래는 참으로 어두운 것이 아닌가.
청년실업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의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는 내년 예산에 청년 실업자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특별 예산을 대폭 증액하여야 한다. 지금은 일자리가 없어 실업자이나 앞으로 경기가 회복되면 일시에 많은 인력이 요구된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훈련 프로그램 등을 새로 만들어야 된다. 내년 선거를 의식한 각종 선심용 예산은 과감하게 삭감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실질적으로 국가발전에 도움이 되는 사업에 국가예산을 증액하여야 된다.
대학도 실용적 교육을 통하여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배출해야 될 것이다. 경력사원을 우선시하는 기업 풍토를 원망하기 전에 대학 스스로 교육의 문제점을 발견하여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공급해야 된다. 내년 수십만의 대졸 졸업자들이 거리를 방황하게 되면 사회불안의 요소가 된다. 정부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서라도 청년 실업자들이 미래를 가지고 시회진출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조속히 마련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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