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이 200일도 채 남지 않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행사중 유일하게 남은 것은 12월1일 부산에서 열리는 2002년 월드컵 본선 조추첨 뿐으로 어느새 월드컵이 성큼 다가온것이다.
월드컵이 막대한 생산 및 고용 유발효과가 있는 것은 물론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결정적 계기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지속되는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좀처럼 월드컵 붐이 조성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일고 있다.
실제로 최근 ㈜미디어리서치가 전국의 20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월드컵 관련 설문조사결과 월드컵 경기 관전 의사에 대해 71%가 없다고 밝히는 등 실제 월드컵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의지가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월드컵 이후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는 무려 87%가 경제에 도움이 될것이라고 답해 월드컵이 경제에 미칠 긍정적 효과에 대한 기대는 높았다.
이에 따라 월드컵이 주는 경제적 효과 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민적 관심과 참여 의지가 필요한 때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열의가 모아진다면 월드컵 성공은 물론이고 수원시가 세계속으로 뻗는 초속이 되기에 충분할 것이다.
100만의 수원시민뿐만 아니라 950만 경기도민이 축구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어야 할때인것이다.
개최도시마다 개막을 앞두고 마무리 준비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수원시는 숙박, 교통등 월드컵 개최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이 끝났고 관광객 유치 등 문화월드컵을 위한 붐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독특한 월드컵 3대 시책인 국제민박프로그램, 1인1의자 갖기운동, 아름다운 화장실을 추진해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함께 호응을 얻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의 도시인 수원에서 열리는 수원경기에 대해 마련되고 있는 문화·관광 프로그램 등 준비상황에 대해 분야별로 알아본다.
▲문화·관광프로그램
월드컵 성공개최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문화다.
수원시는 지난 9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화성을 비롯해 연중 테마가 있는 축제로 외국인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으며 국민관광축제로 지정된 화성문화제, 화성국제연극제, 수원국제음악제, 정조대왕능행차 등 문화행사가 성곽주변에서 연중 개최되고 있는 문화도시다.
월드컵을 찾는 외국인들에 관광 수원을 선보이기 위해 아름다운화장실 투어, 성곽투어 등 테마투어가 매주 운영되며 외국인에게 인기 있는 수문장 교대식, 봉수거화 재연과 활쏘기 체험 관광도 마련하고 있다.
또한 대회기간에는 시티투어와 인근의 한국민속촌, 에버랜드, 이천 도자기고을 등을 연계하는 관광테마코스를 운영한다.
▲숙박
월드컵 기간동안 1경기에 6천900여실의 숙박수요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수원을 비롯한 인근 관광호텔 24개 1천458실, 일반호텔, 콘도미니엄 등 모두 7천200여실을 확보해 숙박상의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들 숙박시설에 외국어 지원, 업주 교육 등 서비스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한국의 가정문화를 체험할수 있는 홈호스트, 홈스테이 등 민박 3천200여가구를 모집, 외국인과 최소한의 대화를 할 수 있는 어학교육과 에티켓 등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와함께 해외관람객의 10여%가 야영 의사를 밝히는 등 다양한 숙박수요를 고려해 저렴한 캠프촌 숙박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2002년 5월31일부터 6월18일까지 대회기간동안 만석공원과 서호공원에 월드컵 캠프촌을 운영한다.
▲교통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도시마다 주요 현안중의 하나가 바로 교통문제 해소다.
수원경기장은 경부고속도로 수원IC에서 불과 5㎞거리에 있고 신갈∼안산간 고속도로 동수원 IC에서 1㎞거리에 위치해 외국인들이 손쉽게 경기장을 찾을 수 있다.
시는 월드컵기간동안 국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아래 홀짝제 차량운행과 대중교통및 셔틀버스를 늘릴 계획이며 호텔캐슬∼동수원IC간 도로개설 등 도시기반시설도 확충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심재덕 수원시장은 “월드컵은 단순한 축구경기가 아닌 문화와 예술, 관광이 함께 있고 도시발전과 홍보의 기회 및 시민들의 단결과 화합, 자긍심이 함께 있다”며 “수원시민의 친절의식, 경기장 질서, 생활주변의 청결 등은 물론 수원의 1인1의자 갖기 운동 등 3대 시책으로 가장 훌륭하고 감동적인 월드컵을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
◇18일 화합의 시민축제 한마당
‘월드컵, 여러분이 주인입니다.’
수원시는 시민들이 월드컵 성공개최의 주인임을 인지시키고 월드컵 붐을 조성시키 위해 시민들과 1인1의자 갖기 및 자원봉사, 홈호스트 참여자등 5만여명을 초청해 영원히 기억에 남을 화려한 축제 행사를 오는 18일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축제 한마당을 통해 마련된 월드컵 붐은 전국으로 확산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는 오후 1시부터 역대 월드컵 주요 장면을 영상으로 중계하는 등 월드컵 추진 사항 영상물 방영으로 시작된다.
이어 대학생 연합 응원단의 응원퍼레이드와 한·일 연예인 팬사인회를 갖고 오후 3시에는 한국과 일본 연예인 축구 경기가 열려 월드컵 붐 조성을 위해 박차를 가한다.
2부 행사는 레이져쇼로 개막돼 1인1의자 갖기 경과보고와 포스터 발표회를 갖는다.
이어 3부 행사에서는 국내 연예인들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시 관계자는 “시의 월드컵 붐 조성을 계기로 전국 개최도시별로 연예인 축구대회 등이 열려 침체돼 있는 월드컵 분위기가 살아아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발표될 2002FIFA월드컵 개최도시 포스터는 시가 유치시점부터 줄곧 표방한 문화관광 월드컵, 수원의 세계화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어 한국과 일본 개최도시 20개 개최도시중 가장 함축적이고 상징적으로 제작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