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월드컵, 수원 시민이 ‘주인’

‘2002년 월드컵이 수원을 바꾼다’는 주제의 심포지엄이 지난 14일 있었다.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문화시민운동 수원시협의회’주최로 경기도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서 열렸다. 교수 시의원 등 관련 전문가들이 발제자로 나서 월드컵을 통한 수원의 새로운 비전 제시와 함께 환경·교통·문화관광 등에 대한 다각적인 대책이 발표됐다.

내년 5월31일부터 6월26일까지 개최되는 한·일 월드컵축구대회에서 수원시는 6월11일부터 16일까지 엿새동안 우만동 신축 구장에서 갖는다. 다만 어느나라 팀이 경기를 하게 될 것인지는 오는 12월1일 부산서 갖는 FIFA(국제축구연맹)의 조추첨 이후에 정해지겠지만 4게임이 배정돼 있다.

이처럼 불과 200일도 남지 않은 대회를 앞두고 월드컵을 이벤트화한 지역사회의 발전상 탐구와 더불어 성공적 개최를 위한 시민의식 확산을 도모한 것은 매우 뜻깊다. 일찍이 88올림픽을 성공리에 치렀으나 그것은 서울올림픽이었다. 물론 그엔 경기도민의 잠재력도 작용했지만 어디까지나 주체는 서울이었던 것이다. 이에비해 월드컵은 한·일 두나라가 치르고 국내에서는 10개 도시에서 진행되긴 하나 수원서 갖는 경기는 어디까지나 ‘수원월드컵대회’로 수원시민이 주체다. 아울러 100만 수원 시민은 월드컵축구대회 개최도시의 시민으로서 마땅히 자긍심과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역대 월드컵대회 개최도시가 모두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른 이면에는 절대적인 시민의식의 뒷받침이 있었던

사실을 우리들 또한 간과해서는 안된다. 따라서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문화시민운동 수원시협의회’가 적극 추진하는 친절, 질서, 청결운동의 3대과제 생활화 시민운동은 범시민 참여가 절실하다.

월드컵 중계방송의 텔레비전 전파는 올림픽 보다 높은 시청률로 지구촌 인류에 널리 보급된다. 가히 세계적 도시로 부각되는 수원의 시민의식에 성숙된 면모를 보이는 것은 지역사회의 미래 지향적 무형 자산이다. 이를 위한 노력 확산은 비단 3천500여 직능별 자원봉사자 몫만이 아닌 전 시민의 것이다. 물론 수원월드컵에 따른 만반의 대책은 각계에서 그동안 꾸준히 준비해 왔다.

그렇지만 월드컵 준비는 아무리 잘한다 해도 천려일실이 있을 수 있고 아무리 챙겨도 과함이 있을 수 없다. 이번 심포지엄 결과를 토대로 교통 환경 숙박 문화관광 특화산업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연계점검과 확인작업이 있어야 할 것으로 안다. 아울러 ‘수원 월드컵 주인은 수원시민’이라는 연대의식 활성화를 위한 지역자원 봉사자 중심의 동별 추진체 구성을 한번 검토해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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