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덕신고교 학생회

고등학생들이 매년 불우 노인들이 수용돼 있는 관내 교회에 성금을 전달해 오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강화 덕신고등학교(교장 조한승) 학생회(회장 유환권·2학년)는 지난 19일 선원면 금월리 소재 진리교회를 찾아 추수감사 헌금을 통해 모금한 31만여원을 전달하고 수용돼 있는 노인들을 위해 사물놀이 공연을 펼쳤다.

진리교회에는 언어·시각 장애인, 치매노인 등 20여명의 노인들이 수용돼 있으나 교회가 비인가 시설이어서 국고보조는 물론, 각종 사회단체들로부터 온정의 손길조차 없이 정종덕 목사가 어렵게 운영해 오고 있다.

덕신고가 관내 불우노인들이 수용돼 있는 교회를 찾아 성금을 전달하기 시작한 것은 8년전 학교내 봉사단체인 ‘이웃사랑 실천 모임’이 구성되면서부터.

이들은 격주로 한번씩 노인 수용시설인 성안나의 집, 서문교회 등을 찾아가 목욕은 물론, 팔다리를 주물러주고, 세탁과 청소도 해 주었다.

또 연말이면 노인들을 위해 사물놀이 공연도 펼쳐왔다.

유환권 학생회장은 “비록 얼마안되는 성금이지만 노인들을 위해 잘 쓰여졌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학생회를 중심으로 불우 노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고종만 기자 kj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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