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침례회 수원중앙교회(담임목사 김장환)는 25일 탈북자, 무의탁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사회불우계층 1천500여명과 신자 등 1만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수감사예배를 가졌다.
이날 오전 7시 20분부터 4부에 걸쳐 진행된 예배는 100여명으로 구성된 성가대의 화려한 찬송가와 김장환 목사의 묵상기도를 시작으로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예배중에 각계에서 보낸 후원금으로 마련한 쌀과 속옷 등의 선물을 소년·소녀가장 등게 전달했다.
김장환 목사는 “감사함으로…”라는 주제로 시편 48절을 인용해 30분간 신앙의 자유와 삶 자체에 감사하자고 역설하며 어려움속에서도 감사할 줄 아는 마음자세가 진정한 베품이라고 설교했다.
이날 초청된 미8군사령관 슈바르츠씨는 “지난 뉴욕대참사와 국방성테러의 아픔에도 불구하고 한국 국민들이 보내주신 사랑에 감사드리며, 이웃간에 서로 돕는 일을 실천해 나가는 모습에 동참하고 싶었다”며 참석동기를 밝혔다.
지난 7월 탈북한 이모씨는 “다양한 계층과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통해 자유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느꼈다”며 “이곳에 오신 불우한 노인분들을 보니 북녘땅에 계신 부모님 생각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소년가장 이모군(13·수원시 팔달구 우만동)은 “소년가장이라는 사실이 조금 쑥스럽지만 이웃간의 정을 느낄 수 있어 좋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날 예배가 끝난후 각계각층의 후원금으로 준비한 쌀 24가마의 떡과 식사를 제공돼참석자들간의 이야기 꽃을 피우는 등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
/이승진기자 sj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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