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나눌 수 있는 작은 정성이 불우이웃에게 희망을 전하고, 그 희망은 또 다시 보람이 되어 우리에게 돌아오니 이 보다 즐거운 일이 있겠습니까”
아름다운 사회를 위한 봉사모임(회장·60·박영희)회원들 사이에서 ‘봉사’란 ‘남을 위한 내 희생이 아닌, 나를 위한 즐거움’이란 말 뜻으로 통한다.
지난 24일 오전 11시께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C한증막 앞 마당.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 120여명에게 전해 줄 김장담그기에 한창인 아름회 회원들 얼굴에는 행복스런 함박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내 손 맛으로 담겨진 김장김치가 어려운 이웃들의 한 겨울 양식이 된다는 뿌듯함에 내집 김장보다 더 많은 정성을 양념삼아 맛깔난 배추 속을 버무려 내고 있었다.
이날 김장에는 회원들이 서명숙 부회장(52)의 영종도 텃 밭을 빌려 직접 농사지은 무공해 배추 500포기와 무 1천개가 사용됐으며, 고춧가루 등 양념은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보탰다.
지난해 처음 시작해 2년째 이어진 ‘사랑의 김장담그기’는 어느덧 회원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을 안겨주는 겨울맞이 축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지난해 구성된 아름회는 매년 2∼3회씩의 농번기 농촌 일손돕기와 우리농촌 쌀팔아주기 운동을 펼치며 작지만, 그러나 값진 봉사할동을 소리없이 펼쳐나가고 있다.
아름회는 지역 문화센터에 교양서적 전달하기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쓰레기 분리수거 솔선수범 등을 통해 환경 지킴이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하권숙 총무(52)는 “봉사활동을 자신의 행복으로 승화시킬 수 있을때만이 진정한 봉사가 이뤄질 수 있다”며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히는 반딧불 역할을 하는 아름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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