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운암단지 거성그린사우나

“소년소녀가장이나 지체장애우, 독거노인 등이 목욕을 마치고 돌아갈 때면 왠지 모르게 안스럽고 미안한 마음이 앞섭니다”

매월 셋째주 화요일이면 오산시 오산동 운암택지개발지구내 거성그린사우나(대표 한기종·42)에는 공짜손님(?)들로 북적거린다.

한씨가 정신지체장애우를 비롯한 사회복지시설 원생,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10대부터 8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각계의 소외계층들을 초청, 무료로 목욕을 시켜주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찾아 오는 날이면 오산지역 대한어머니회와 보리수회 등 자원봉사자들 또한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내 기력이 없는 노인들과 거동이 부자유스런 지체장애우 등의 목욕을 도와주며 다정한 이야기꽃을 피운다.

이같은 행사는 지난 5월부터 시작됐으며, 셋째주 화요일만 되면 거성그린사우나에는 참사랑이 잔잔한 감동으로 넘쳐난다.

한기종 대표는 “한꺼번에 많은 인원들이 몰리지 않도록 적당하게 입욕시간을 안배해 충분히 목욕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며 “별로 내세울 것 없는 작은 정성이지만 한때나마 이들이 즐거워 하는 모습을 통해 이웃사랑이 무엇인가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오산=조윤장기자 yjc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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