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종로파출소 신옥철 경장

현직 경찰이 동거중인 남녀 노숙자를 발견, 결혼까지 시켜 줘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수원중부경찰서 종로파출소(소장 박도신) 신옥철경장(36).

신경장은 지난 8월 중순 관내를 순찰하다 팔달구 신풍동 화성행궁처 빈집 주변에서 노숙을 하며 인근 상인들을 상대로 구걸행위를 하며 근근히 연명해 나가던 이원석씨(44)와 장명남씨(36·여)를 발견했다.

평소 소외받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져왔던 신경장은 이들이 지난 1월부터 이곳에서 부부생활을 해 왔다는 사실을 알고 이씨를 권선구청 환경미화원으로 취업시켜 주며 재활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해 주었다.

뿐만아니라 관내 유지와 협의해 이들이 살집을 마련해 주는 한편, 지난 9일에는 수원 재향군인회관에서 박도신소장의 주례 아래 일가 친척들이 모인 가운데 백년가약을 맺어 주기도 했다./신동협기자 dhsh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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