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 내년시즌 연봉 백지위임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의 ‘괴물’ 박재홍(28·외야수)이 2002시즌 연봉협상을 포기하고 몸값을 구단에 위임했다.

박재홍은 20일 구단사무실에서 전성길 운영부장과 만나 1시간 가량 협상을 가진 뒤 “올 시즌 성적에 대해 본인 스스로가 만족할 수 없기 때문에 2002년도 연봉을 구단에 위임하고 내년 시즌에 대비한 훈련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재홍은 실업팀 현대 피닉스를 거쳐 96년도 현대에 입단, 첫해 홈런 1위 타점 1위로 최우수신인으로 뽑혔으며 98년까지 국내 최초로 3년 연속 20-20클럽(홈런-도루), 96, 98, 2000시즌 30-30클럽에 가입하는 등 ‘호타준족’으로 맹활약을 펼쳤었다.

또 98년 아시안게임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해에도 박재홍은 타점 1위를 차지하며 팀을 첫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으나 올 시즌에는 총 127경기에 출장, 18홈런을 포함해 489타수 139안타, 타율 0.284, 80타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팀의 간판 타자인 박재홍은 올 시즌 자신의 최고연봉인 2억2천만원을 받았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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