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0여년간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4쌍의 장애인 부부가 지난 21일 500여명의 친지 등 가까운 이웃에 둘러쌓여 이천축협웨딩홀에서 혼인서약식을 가졌다.
이날 장애인 합동결혼식은 이천축협 부녀회와 이천시장애인엽합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것으로 이들 단체가 행사에 소요된 비용과 수안보 여행 경비를 전액, 부담했다.
특히 이들의 결혼 소식을 접한 관내 업체와 독지가들은 쌀과 전기밥솥 등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앞다투어 내놓아 연말 훈훈한 이웃 온정을 느끼게 해 주었다.
이천장애인엽합회 이진관 사무국장은 “타지역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이천지역에만도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동거상태로 살아가고 있는 장애인 부부들이 많다”며 “연말 추위가 엄습하는 이때 조촐하나마 식을 올려 줘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이천장애인연합회는 매년 연말 결혼식을 갖지 못한 3∼5쌍의 장애인 부부를 선정, 무료로 결혼식을 올려 줘 훈훈한 연말 미담이 되고 있다./이천=김동수기자 d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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