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유대지·이순필씨 부부

한 부부가 조국통일을 염원하는 38선 자동차 국토횡단행사를 계획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성남시 분당구에 거주하는 유대지(52·한국보훈복지공단 의료공단고장)·이순필(52)씨 부부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 부부는 오는 31일 저녁 6시 분당 자택을 출발, 2002년 첫날 새벽 7시께 동부전선 38선 휴게소가 있는 양양에 도착해 44번 국도를 타고 한계령을 거쳐 임진각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국토횡단은 640km거리로 18개 시·군을 경유하며 16시간을 달리는 대장정이다.

‘아버지, 조국’을 새긴 모자를 쓰고 점심은 주먹밥으로 해결할 계획인 유씨는 “지난 6.15 남북공동선언의 정신에 입각해 올해는 조국의 통일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며 “여건이 허락되면 개성, 옹진반도까지 완전한 38선을 달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유씨부부는 지난 94년 남북이 핵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을때 도보로 휴전선 155마일 국토횡단을 했으며, 97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매달 동부전선에서 중부전선 임진각까지 42차례에 걸쳐 2만7천km, 700시간의 38선 국토횡단을 해 왔다.

또 지난 8월15일에는 미국 현지에서 자동차를 빌려 뉴욕, 워싱턴, 캔자스시티, 덴버, 샌프란시스코, LA까지 모두 13개 주를 경유하는 북미대륙 38도선 4천km를 10일간 횡단하면서 일제만행 규탄과 조국통일 염원을 알리는 행사를 치르기도 했다.

현재 대한민국 경찰유자녀 회장을 맡고 있는 유씨는 이번 행사중 동부전선 양양과 중부전선 임진각에서 자신의 수기집 <호로자식은 이러게 말했다> 작가 사인회도 갖는다./성남=이진행 기자 jh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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