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축복의 땅’ 제주도에서 전국체전 정상을 탈환하기 위해 새해 벽두부터 본격적인 강훈련에 돌입한다.
지난 해 충남에서 열렸던 제82회 전국체전에서 6연패 달성에 실패했던 경기도는 지난 98년 이후 4년만에 제주도에서 오는 11월 열리게 될 제83회 전국체전에서 기필코 정상을 탈환, ‘체육웅도’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지난 해 전국체전이 끝난 직후부터 전력 보강에 착수, 일부 종목에 대한 대학 및 실업팀 창단과 우수선수 영입, 동계 전지훈련 등 준비 작업을 해오고 있다.
정구, 양궁, 사격, 체조, 카누, 수중 등이 우수선수의 영입으로 전력이 향상됐으며, 경기도체육회 우슈팀을 비롯, 경희대 여자양궁, 가평군청 사이클, 성균관대 여자탁구팀 등이 새로 창단돼 경기도선수단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육상과 레슬링, 사격, 근대5종 등 상당수 종목의 선수들이 혹한기를 피해 올 해 전국체전이 열리는 ‘따뜻한 땅’ 제주도에서 이달 초부터 동계 강화훈련을 쌓을 계획이다.
육상의 경우 경기도청을 비롯, 용인시청, 안양시청, 과천시청 등 상당수 일반부 팀이 제주도에서 훈련할 계획이며, 화성시청 등 일부 실업팀과 고교팀들은 ‘땅끝마을’ 해남에서 역시 전국체전 종목 11연패 달성을 위한 전력 담금질에 나선다.
한편 여고농구의 최강 수원여고가 지난 달 제주도에서 훈련을 쌓은데 이어 도내 레슬링과 사이클, 근대5종, 사격 팀 등 여타 종목들도 제주도 전지훈련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 밖에도 축구, 야구 등 실외 종목들도 남쪽지역에서 훈련을 쌓을 예정인 가운데 전지훈련 팀 대부분은 15일∼30일간 강도 높은 훈련으로 올 시즌에 대비할 전망이다.
지난해 전국체전서 15년만에 3위 추락이라는 아픔을 겪었던 경기체육이 새해 전력보강과 동계 강화훈련을 통해 잃었던 정상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고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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