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올림픽의 영광을 10월 부산아시안게임서 재현한다’
올림픽 2관왕인 ‘신궁’에서 새내기 대학생을 눈앞에 두고있는 양궁스타 윤미진(19·경희대)은 새해를 맞이하며 설레임과 함께 그 어느 때 보다도 자신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있는 중책감을 안은 채 활 시위를 당기고 있다.
윤미진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있는 것은 2개월 뒤면 시작될 대학생활 때문.
지난해 여름 특차전형에서 일찌감치 경희대 체육학과에 합격한 윤미진은 10년지기 단짝 이현정과 함께 경희대의 창단멤버로 입단, 한달 째 동계훈련을 하고 있다.
캠퍼스의 낭만과 자유로움에 가슴을 설레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3월말부터 시작될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상위에 입상, 아시안게임에서 시드니올림픽 2관왕의 영광을 재현함은 물론 자신을 위해 팀을 창단한 경희대의 명예를 드높여야 하는 부담감이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 이후 다소 부진한 성적으로 실망감을 안겼던 윤미진은 지난해 10월 전국체전에서 2관왕에 올라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뒤 11월 전국종합양궁선수권대회에서 내로라하는 대학·실업팀 언니들을 제치고 개인전 우승과 함께 단체전에서 소속팀 경기체고를 3연패로 이끌어 2관왕에 올라 화려하게 부활했다.
윤미진은 “경기 초반에는 부진하지만 게임을 거듭할 수록 안정을 되찾는 것이 나의 장점”이라고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할 만큼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7년째 자신을 지도하고 있는 조은신 코치의 지도로 ‘단짝’ 이현정과 함께 하루 8시간의 강도높은 훈련으로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는 윤미진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들어갈 만큼 어려운 대표선발전을 통과해 기필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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