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북진선봉부대

예년과 달리 이웃에 대한 관심이 뜸해지고 있는 이때, 군부대가 온정의 손길을 자처하고 나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천시 장호원에 위치한 육군북진선봉부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부대는 최근 주위로부터 소외돼 어렵고 외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무의탁 노인 박순덕(72)·강영겸(76)할머니를 찾아 온정의 손길을 베풀었다.

특히 부모없이 조모와 함께 살고 있는 소녀가장 김미영(14)·혜영(12) 자매의 집을 방문, 마련한 성금과 생활용품을 건넬때는 장병들 모두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이 부대의 온정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부대장이 자매결연단체인 오순절 평화의 마을(여주군 점동면)을 직접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하고 봉사자 및 원생들과 함께 단란한 한때를 보내기도 했다.

부대원들은 그동안 시간이 날때마다 수시로 이곳을 방문, 실내 청소는 물론, 건물 및 전기시설 보수작업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꾸준하게 펼쳐왔다.

이 부대는 최근 또 하나의 행사를 가졌다.

국가를 위해 몸바친 참전용사 중 불우가정을 선정해 위문격려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20여명의 모범장병과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져 투병중인 김상현 하사에게 사랑의 성금을 전달,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부대 관계자는 “오순절 평화의 마을 등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천=김동수기자 d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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