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가 2002 현대카드 배구슈퍼·세미프로리그 대학부에서 파죽의 3연승을 질주했고, 담배인삼공사는 ‘공사(公社) 라이벌’ 도로공사를 5연패의 수렁으로 밀어넣었다.
인하대는 7일 수원체육관에서 계속된 남자 대학부 경기에서 ‘컴퓨터 세터’ 권영민의 안정된 볼배급을 바탕으로 구상윤(17점)과 장광균(13점)의 폭발적인 강타에 힘입어 실책으로 자멸한 경희대를 3대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지난해 대학연맹전 2관왕 인하대는 3승을 기록, 한양대와 동률을 이뤘으나나세트득실에서 뒤져 단독 2위로 4강이 겨루는 2차대회 진출을 눈앞에 뒀다.
인하대는 첫 세트에서 경희대 전수민과 권기호(이상 14점)의 강타를 막지 못해 21-23까지 쫓겼으나 구상윤의 잇따른 왼쪽 공격과 상대의 실책으로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어 25-23으로 마무리했다.
힘겹게 기선을 잡은 인하대는 2세트부터 장광균의 공격이 살아나며 장광균, 구상윤의 타점높은 강타가 맹위를 떨치고 센터 김현석이 블로킹에 가세, 25-17, 25-16으로 내리 두 세트를 따내 완승을 거뒀다.
반면 경희대는 첫 세트를 내준 뒤 기세가 꺾이며 인하대의 강서브에 고전, 무려 30개의 실책을 남발하는 등 맥빠진 경기로 3연패의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 담배인삼공사는 막판 뒷심을 뽐내며 도로공사를 3대0(25-23 26-24 25-21)으로 누르고 4승2패를 기록했다.
최광희(17점)와 김남순(11점·2블로킹)이 좌·우 강타를 퍼붓고 국내 최장신 센터 김향숙은 15공격득점에 2블로킹, 1서브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도로공사는 5연패의 늪에 빠져 3팀이 겨루는 2차대회 진출이 힘들어졌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