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들이 암흑과 강추위 등 악조건 속에서도 끈질긴 구조활동으로 동사직전의 귀중한 생명을 구해 칭송을 받고 있다.
과천경찰서 운동장 파출소 박노철 경사와 장형규·김창영·원종우 의경 등은 지난 8일 밤 12시45분부터 2시15분까지 1시간30여분동안 암흑과 강추위 속에서 관악산 일대를 수색해 동사직전에 놓인 신모씨(53·안양시 동안구 비산동)를 구조했다.
신씨는 최근 사업과 주식투자에 실패하자 이를 비관해 오다 지난 7일 오후 7시께 관악산 약수터로 물을 뜨러 간 후 행방불명 됐다.
밤 10시가 넘도록 귀가하지 하지 않자 신씨 부인인 홍모씨(51)가 11시께 파출소에 실종신고를 냈다.
신고를 접수한 박경사는 의경 3명을 데리고 약수터 주변을 수색하기 시작했지만 암흑과 혹한속에서 신씨를 찾는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평소 ‘사색의 쉼터’에 자주 갔다는 가족의 말에 따라 박경사등은 쉼터 주변을 수색하기 시작했고 등산로 빙판길을 따라 약 1km를 갔을때 의자밑에 쓰러져 있던 신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신씨는 양주 2명을 마시고 의식불명인 상태로 쓰러져 몸은 얼어 있었고 전신 또한 마비된 상태였다.
그러나 실날같은 맥박을 느낀 박경사는 심장마사지 등 응급처지를 실시한 뒤 119구조대를 산 밑에 대기시켜 놓고 의경들과 함께 신씨를 부축, 산을 내려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어려운 악조건속에 생명을 구해 낸 박경사는 “암흑과 추위때문에 수색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신씨를 무사히 구조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과천=김형표기자 kimhp@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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