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쓰겠습니다”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온갖 굿은 일을 도맡아 하는가 하면, 어려운 이웃을 지극 정성으로 보살피고 있는 윤주길씨(64·연천군 전곡읍 전곡리)의 지론이다.
윤씨는 노인복지에 대한 국가지원이 없었던 지난 80년대 초부터 연천군내 노인회관에 겨울철 난방비 지원은 물론, 경로잔치 등을 베풀어 오고 있는 지역의 참 일꾼이다.
특히 일찍 부모를 여의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었던 자신을 생각하며 40여명의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쌀을, 불우 청소년에게는 학비를 지원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교육의 필여성을 인식, 지난 76년 전곡고등학교 설립시 거금 50만원을 선뜻 기부하기도 했다.
지난해 세모에는 외롭고 쓸쓸한 독거노인 40여명에게 내의를 전달했으며, 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부인회원 20여명에게는 가죽장갑을 선물하기도 했다.
살을 에이는 듯한 영하의 날씨에도 윤씨의 이같은 사랑은 각박한 우리사회를 인정 넘치고 훈훈하게 녹여주고 있다./연천=장기현기자 khj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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