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가 2002 현대카드 배구슈퍼·세미프로리그 대학부에서 ‘도내 맞수’인 난적 성균관대를 완파, 2차대회 직행 가능성을 높였다.
경기대는 8일 수원체육관에서 계속된 대학부 경기에서 대학 최고의 공격수인 이형두(13득점·4 블로킹)를 앞세워 공·수에서 우위를 보이며 이병주(17점)가 분전한 성균관대에 예상을 뒤엎고 3대0(25-20 25-18 25-21)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경기대는 2승1패로 한양대, 인하대(이상 3승)에 이어 3위에 오르며 4강이 겨루는 2차대회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성균관대는 1승1패.
경기대는 1세트 초반부터 세터 이용희의 안정된 볼배급을 바탕으로 이형두, 김달호의 왼쪽공격과 장신센터 박재한(207cm)의 중앙공격이 먹혀들며 18-13으로 크게 앞서나가 손쉽게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들어서도 경기대는 빠른 공격으로 초반부터 크게 앞서나간 후 성균관대의 잇따른 실책과 이형두의 폭발적인 왼쪽 강타가 작렬,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경기대는 3세트에서 갑자기 조직력에서 난조를 보여 이병주의 왼쪽 공격이 살아난 성균관대에 중반께까지 8대12로 이끌렸지만 박재한의 속공과 연속 3개의 블로킹으로 13-13 동점을 만들고 박재한, 이형두, 임동규 등 주전들이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펼쳐 25-21로 마무리했다.
반면 성균관대는 시업팀 삼성화재로 진출한 정평호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데다 실책수에서도 24개로 경기대(13개)에 크게 뒤져 완패를 당했다.
한편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LG정유를 3대0으로 꺾고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현대건설은 이로써 6승무패를 기록, 2위 담배인삼공사(4승2패)를 2게임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했다.
현대건설은 세터 강혜미의 변화무쌍한 토스가 장소연(10점)의 이동공격, 정대영(10점·3블로킹)의 A속공, 레프트 한유미(10점)의 C속공 등과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며 시종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황선학·정민수기자 hwangpo@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