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SK, 선두추격 재시동

인천 SK 빅스가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삼성 썬더스를 3연패로 몰아넣고 단독 3위를 지켰다.

인천 SK는 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대체용병 크리스 화이트(23점·9리바운드)와 조니 맥도웰(19점·14리바운드·8어시스트) 등 ‘용병듀오’와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우지원(31점)이 맹위를 떨친 삼성에 88대8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인천 SK는 17승13패를 기록, 공동 선두인 서울 SK와 대구 동양에 3게임차로 격차를 좁혔고, 삼성은 15승15패로 겨우 5할 승률을 유지하며 6위로 내려앉았다.

맥도웰은 팀의 첫 공격에서 이규섭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정규시즌 통산 자유투 900개를 돌파했다.

맥도웰과 화이트, 조동현(16점·8리바운드), 문경은(18점), 최명도(10점) 등 선발 5명이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따내며 다양한 공격 루트를 자랑한 인천 SK가 우지원과 아티머스 맥클래리(21점·12리바운드) 쌍포에만 의존한 삼성을 압도한 한판이었다.

더욱이 인천 SK는 내·외곽 공격이 균형을 이뤘으나 삼성은 최다득점인 우지원마저 대부분의 득점을 골밑돌파로 이뤄내 파괴력이 떨어졌다.

1쿼터에서 인천 SK는 화이트와 맥도웰 두 용병이 16점을 합작한 데다 문경은이 7득점을 기록하는 활약으로 슛난조를 보인 삼성에 25대16로 앞서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인천 SK는 2쿼터에서도 1쿼터에 득점이 없었던 조동현이 3점포 3개를 포함해 11득점을 올리고 맥도웰이 잇따라 골밑슛을 성공시켜 우지원이 혼자 11점을 몰아넣으며 분전한 삼성을 시종 리드한 끝에 48대36으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들어 인천 SK는 화이트가 골밑을 지켰으나 맥도웰이 잇따라 6개의 실책을 범하는 난조로 우지원이 13득점을 올리며 기세를 떨친 삼성에 추격을 허용, 67대62의 근소한 리드를 지켰다.

삼성은 마지막 4쿼터에서 김희선이 뒤늦게 3점포를 가동하며 혼자 8득점을 올리고, 우지원과 부상 투혼을 발휘한 맥클래리가 활약했으나 화이트, 문경은이 15점을 합작하며 선전한 인천 SK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인천 SK는 리바운드에서 40대34개로 삼성에 앞서 골밑싸움서 승부가 갈렸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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