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주민자치위원장 공명복씨

불의의 사고로 우측 하퇴부를 절단한 장애인이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광명시에서 건축업을 하고 있는 주민자치위원장 공명복씨(53)가 화제의 주인공.

서울에서 건축업을 하다 지난 86년 광명시로 전입한 공씨는 지난 91년 불의의 사고로 우측하지 하퇴부를 절단해야 하는 아픔을 겪었다.

당시만 해도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싶었지만 공씨는 이를 이겨내고 20년전부터 해온 건축업을 다시 시작했다.

장애의 아픔을 딛고 생활의 작은 여유도 찾은 공씨는 이때부터 불편한 몸을 이끌고 외롭고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들에게 매일 아침 야쿠르트를 무료로 배달해 주며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주민자치센터 자치위원장을 맡은 공씨는 연말 생활형편이 어려운 10개 가정에 100만원의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 불우이웃돕기 운동의 필요성을 사회단체들이 몸소 느낄 수 있도록 밝은 사회분위기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 96년부터는 통장협의회와 연계해 매년 어버이날과 연말연시를 맞아 독거노인, 불우이웃 등 400여명을 초대, 무료급식과 함께 연예인 초청공연 등도 실시하고 있다.

공씨는 “내가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기에 어려운 이웃을 도왔을 뿐”이라며 겸손해 했다./광명=권순경기자 skkwon@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