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안양 SBS가 국내파 3점슈터들의 부활로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상위권 진입의 청신호를 밝혔다.
‘수비농구’를 팀컬러로 삼았던 SBS는 지난 13일 ‘공격농구’를 자랑하는 창원 LG를 맞아 김상식, 김재훈, 김 훈 등 ‘토종 트리오’의 3점포가 터지며 113점을 득점, 올 시즌 팀 최다득점(종전 96점)을 경신하며 값진 승리를 안았다.
그동안 SBS는 퍼넬 페리, 리온 데릭스가 각각 득점랭킹 8위와 16위로 경기당 39.7점을 합작한 반면 97∼98시즌 슈팅가드상을 수상했던 ‘이동미사일’ 김상식이 경기당 3.2점에 그치는 등 토종 선수들은 경기당 10점 안팎의 낮은 득점력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김상식은 3점슛 7개를 던져 6개를 성공, 전성기때의 기량을 선보였고 김 훈과 김재훈도 각각 3개씩의 3점포를 기록했다.
특히 SBS는 이번 시즌 3점슛 성공율이 32.6%로 10개 팀중 9번째로 부진했으나 이날만큼은 24개 중 13개를 성공시켜 54%의 높은 성공율을 보였다.
현재 SBS는 17승15패로 공동선두 서울 SK와 대구 동양에 5게임, 3위 인천 SK에는 2경기차로 뒤진 단독 4위에 올라 있으나 외곽포의 부활로 호시탐탐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SBS가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선 오는 17일 최하위 원주 삼보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해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20일 홈에서 펼쳐질 대구 동양과의 이전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김인건 SBS 감독은 삼보와 동양의 경기에서 ‘토종 트리오’인 김상식, 김재훈, 김 훈에 은희석, 김성철 등의 외곽포가 가세하고 페리와 데릭스의 파워 넘치는 골밑슛이 가세한다면 상위권 진입도 문제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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