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양주 관내 보육원생 사랑나누기 행사

“우리도 눈썰매장 가요”

의정부와 양주군 소재 시설보육원생들을 위한 사랑나누기행사가 경기일보 북부분실 후원으로 14∼17일까지 의정부시 의정부2동 단군뷔페에서 열리고 있어 혹독한 동장군에 움츠러들고 있는 원생들에게 훈훈한 온기를 불어 넣어 주고 있다.

사랑나누기행사는 단군뷔페 권필승 사장(46·여)이 지난 99년부터 수익금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다는 취지에서 매년 여름·겨울방학을 맞아 시설원생들을 위해 실시해 오고 있다.

권사장은 지난 14일 양주군 소재 광명보육원 원생 50여명을 시작으로, 17일까지 보육원생 250여명을 초청, 점심을 제공하고 양주군 주내읍에 위치한 로얄눈썰매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주고 있다.

이날 초대된 원생들은 평소 접하기 힘든 음식들이 푸짐하게 차려진 식탁을 보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원생 정모군(12·양주군 한국보육원)은 “다 맛있지만 그중에서도 갈비, 탕수육, 김밥, 아이스크림 등이 가장 맛있었다”며 좋아했다.

주방장 정씨는 “평소 성인 입맛에 맞추었으나 오늘은 특별히 어린이 입맛과 칼슘, 비타민 등 어린이 필수 영양소를 따져 조리했다”라고 말했다.

300여평의 통나무 뷔페식당은 이날 하루종일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즐거운 비명소리로 마치 캠프장을 방불케 했다.

이어 원생들은 시·군에서 제공한 대형버스를 이용, 로얄눈썰매장으로 이동해 각종 이벤트와 함께 눈썰매를 마음 껏 즐겼다.

양주군 광명보육원 부원장은 “모처럼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니 이런 기회를 자주 만들어 주지 못한 미안함이 앞선다”며 “이같은 자리를 마련해 준 경기일보사와 단군뷔페 임직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의정부=최종복기자 jb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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