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성현아" 이웃들 온정 밀물

“백혈암을 앓고 있는 강성현군(7)을 돕기위한 성금 모금에 협조해 주신 주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동두천시 지행동 주공아파트 37통장 공순열씨(40)가 이 아파트 반장들에게 보낸 감사문의 일부다.

성현이가 백혈암이란 희귀병에 걸린 것은 지난해 11월 초. 평소 건강하던 성현이가 갑자기 아프기 시작해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은 결과 소아 백혈암이란 청천벽력과도 같은 진단을 받았다.

성현군은 현재 초등학교 입학도 못할 정도로 머리가 모두 빠지고 하반신이 마비되는등 병마와의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아버지 강명수씨(41)가 지난해 8월 몸이 좋지 않아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한데다 어머니 이수옥씨(31) 또한 아들의 간병을 위해 직장을 그만 두는 바람에 성현이의 치료비는 커녕 생계를 꾸려나가기 조차 막막한 실정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시로부터 생활보호자로 지정돼 매달 40만원을 지원받게 된 것이다.

이처럼 딱한 사정은 어느날 성현이네 집에서 병균처리를 위해 멀쩡한 소파와 집기류를 모두 내다 버리는 것을 눈여겨 보던 주민들에 의해 알려졌다.

이때부터 성현이를 도와주고자 아파트단지 주민들이 뜻을 같이했다.

760가구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모금에 참여, 637만8천500원과 헌열증서 75매를 지난 16일 1차로 성현군의 부모에게 전달했다.

주민들은 앞으로도 성현이를 지속적으로 돕기로 하는 한편, 아버지의 직장 알선도 추진하고 있다./동두천=정선준기자 sj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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