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영의 차세대스타’ 성 민(20·한체대)이 2001∼2002 월드컵수영대회(25m쇼트코스) 7차시리즈에서 2관왕에 올라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성 민은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배영 200m 결선에서 1분54초65를 기록, 요아브 가스(이스라엘·1분54초94)를 0.29초차로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전날 성 민은 배영 100m에서 53초15로 올시즌 월드컵 2위 기록을 세우며 지난 88년말 대회 출범 후 첫 한국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또 성 민은 이날 배영 50m에서도 24초86으로 안테 마스코비치(크로아티아·24초69)에 이어 2위를 차지해 배영 3종목에서 금 2, 은 1개를 따내는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이날 경기를 마친후 성 민은 “그동안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약점인 지구력과 근력 강화에 주력한 것이 주효했다”면서도 “그러나 대회에 맞춰 조정기를 거치지 않았기에 기록이 단축되고 우승까지 할 줄은 생각조차 못했다”고 말했다.
정일청 대표팀 감독은 “쇼트코스가 정규 롱코스(50m)에 비해 1∼3초 빠른 점을 감안해도 3종목 모두 한국기록을 깨트린 셈”이라며 “중국은 물론 유럽에서도 ‘한국에 저런 선수가 있었느냐’고 묻는 등 매우 놀라워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남자자유형 1천500m에 나선 한규철(삼진기업)도 15분1초22로 자유형 400m에 이어 동메달을 보탰고 유정남(경복고)은 남자접영 100m에서 54초72로 8위에 올랐다.
한편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야나 클로치코바(우크라이나)는 여자 개인혼영 400m에서 4분27초83의 세계신기록을 세웠고, 여자평영 50m의 뤄쉐주안(중국)도 30초47로 세계기록을 깨트렸다.
44개국 300여명이 참가한 이번 파리월드컵은 ‘플라잉더치맨’ 피터 반 덴 호헨반트(네덜란드)를 포함, 유럽 각국의 올림픽 및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 대부분이 출전한 세계정상급 수준의 대회로 치러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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