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승리

‘양심있게 처신한 그가 아름답게만 보인다’이는 지난 15일 이천호법 농협 조합장 선거에 출마, 예상을 깨고 월등한 표차로 승리한 박용선당선자를 놓고 항간에 나도는 말이다.

올초 이천시 관내에서는 마장농협 조합장선거를 시작으로 호법, 율면, 동부과수조합등 4개의 선거가 연달아 개최됐다.

그러나 이 중에는 호법과 율면 등 2곳에서 현직 시의원이 출마, 초반부터 세인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이유는 임기가 채 만료되기전에 농협조합장 이란 또다른 직으로 전환하려는 의도에 못 마땅한 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동료들은 현직을 유지하면서 조합장에 도전했다.

지난 17일 조합장 선거에 나선 W씨를 비롯 지난해 하반기중 또다른 조합장 선거에 나선 G씨 등이 그들이다.

이들은 선거가 실시되기까지 현직을 유지했다. 그리고 낙선한 이후에도 의원직을 자연스레 수행한 이도 있다.

공직사회도 이런류의 인사들이 종종 있다.

후배와 동료를 위해 과감히 관직을 벗어버린 이가 있는가 하면 개인영달이나 명예획복을 위한다며 조직의 흐름을 거스르며 불편한 행동을 하고 있는 이들이다.

그런점에서 박당선자가 선거를 치루기전 시의원이라는 직함을 던져번린 것은 남다르다 할 수 있다.

오로지 지역농협을 위해 힘쓰겠다는 의지를 보였던 것이다.

그런 그를 선택한 이천 호법 조합원들은 참으로 훌륭한 조합원들이다.

훌륭한 조합장, 휼륭함을 아는 조합원들이 있는 호법농협의 발전을 기대해 본다./

김동수기자 d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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