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와 담배인삼공사가 2002 현대카드 배구슈퍼·세미프로리그에서 나란히 2차대회 진출을 확정지었다.
‘배구 명가’ 경기대는 21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 대학부 1차대회에서 대학 최고의 공격수 이형두(17점·4블로킹)의 맹활약에 힘입어 명지대를 3대0으로 완파하고 2차대회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경기대는 5승1패로 1차대회를 마감했고, 명지대는 1승5패로 하위권으로 처졌다.
‘해결사’ 이형두는 왼쪽에서 잇따라 백어택과 속공을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하현용이 7개의 공격득점으로 공격을 뒷받침하는 한편 팀 최다인 5개의 블로킹을 잡아내 상대 공격을 틀어막았다.
경기대는 첫 세트에서 이형두의 폭발적인 왼쪽강타와 박재한, 김달호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쳐 25-16으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한 뒤 2,3세트서도 1년생 세터 이용희의 안정된 볼배급을 바탕으로 공·수에서 우위를 점해 최진규, 김종일이 분전한 명지대를 25-20, 25-19로 따돌렸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 담배인삼공사는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흥국생명을 3대0으로 완파, 6승3패로 남은 경기 승패와 관계없이 3강이 겨루는 2차대회에 나갈 수 있게 됐다.
담배인삼공사는 최광희와 임효숙(이상 13점)의 신구 조화를 이룬 왼쪽 공격이 위력을 발휘해 경기를 쉽게 끌고 갔다.
부상중인 김남순 대신 오른쪽 공격수로 투입된 고은아도 13득점을 올리고 2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는 활약을 펼쳐 팀 승리에 한몫했다.
첫 세트 막판 22-22 동점을 허용한 담배인삼공사는 김향숙(6점·3블로킹)의 B속공과 상대의 실책을 엮어 다시 앞서 나간 뒤 최광희의 연타가 아슬아슬하게 라인 안쪽으로 떨어지는 행운까지 겹쳐 25-22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흥국생명은 힘에서 담배인삼공사에 밀린데다 주전 모두가 10점을 넘지 못하는 극심한 득점력 난조로 2,3세트를 16-25, 15-25로 빼앗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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