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한인고등학교 하상철교사

“경험을 통한 실무교육 없이는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전달할 수 없을 것 같아 이곳을 찾게 됐습니다”

21일 오전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 ‘만안자동차공업사(대표 강금원) 자동차정비실’.

기름때가 잔뜩 묻은 작업복 차림의 하상철 교사(28)는 차량정비에 여념이 없는 정비사의 어깨너머로 눈과 귀를 모으고 있었다.

하교사가 이곳을 찾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2월26일.

기계공학을 전공한 하교사는 지난해 초 시흥시 관내 한인고등학교에 첫 부임 ‘자동차 구조학’을 교육하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구조에 대한 이론교육을 실시하면서 ‘이론과 실제가 다르다’는 것을 실감하고, 고민끝에 지난해 10월 ‘만안자동차공업사’측에 실무교육의 기회를 요청했다.

처음 공업사측은 이같은 하교사의 요청에 ‘반신반의(半信半疑)’하면서도 지난해 12월26일부터 4주일간 실무교육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었다.

“이곳에 와서 백문이 불여일견(百聞이 不如一見)이라는 말을 실감했으며, 이곳에서 배운 많은 기술적인 분야는 학생들의 실무교육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하교사는 “판금과 도장 등 자동차와 관련한 다른 분야도 기회가 주어질 경우 꼭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안양=구재원기자 kjwoo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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