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죄 탓?

무허가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만난 20∼30대 가정주부 30여명과 회사원 등 남자 수십 명이 집단 성행위를 하다가 발각된 적이 있었다. 이들은 신분을 감춘 채 ‘묻지마 그룹섹스’를 하고, 이 장면을 비디오카메라로 촬영하는 성도착적인 행위을 서슴지 않았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과정에서 수 명의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35세의 임신부가 자신의 집에서 흉기로 잔혹하게 살해된 것이다.

결혼정보회사가 생활정보지를 통해 주부들을 집중 공략, 30여명을 회원으로 끌어들여 30∼40대 남성 회원과 러브호텔 등에서 만나게 해 1대2, 2대2로 성관계를 갖게 만들었는데 신분노출을 꺼려 가면을 쓰기도 하였다. 일부 주부들은 남편이 출근하고 자녀들이 학교에 간 사이 남자들을 집으로 불러 들였으며 1차례 집단 성행위 대가로 10만원을 받았다고 한다. 이 중 3만∼5만원은 소개비 명목으로 결혼정보회사에 주었다. 지난해 10월 광주광역시에서 드러난 타락상이다.

그런데 요즘 또 가정주부들의 위험한 행동이 뉴스망에 잡히고 있다. 주부 등 여성을 대상으로 20 ∼ 30대의 젊은 남성이 서비스하는 여성전용 퇴폐·음란 출장 마사지가 성업중이라는 것이다. 이 출장마사지는 거의가 ‘매매춘’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주부들은 ‘마사지계’까지 조직할 정도다. 이들 업체는 ‘스포츠마사지’를 내세운 합법적인 마사지클럽을 차려 놓고 비밀 영업을 하거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버젓이 광고를 한다.

“50만원이면 스포츠마사지와 발마사지, 전신 오일마사지, 경락 등은 물론 ‘2차(매매춘)’까지 ‘풀 서비스’로 모신다. ”

27세라는 남성 마사지사가 언론사 기자에게 자신있게 말했다는 이야기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매매춘 행위가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아무튼 섹스가 문란한 세상은 더러운 늪속에 빠져 죽어가는 흉포한 짐승의 최후와 같아 섬뜩해진다.

그룹섹스이건, 합법을 가장한 출장 음란 마사지이건 남녀가 함께 벌이는 행위이므로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 수도 없다. 다만 가면을 쓰고 그런다니까 더욱 가증스럽다.

/淸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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