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석 인천기능대 학장(58)은 IMF 이후 취업난 속에서도 이 대학 졸업생들이 7년 연속 100% 취업할 수 있도록 이끌어 왔다.
기능대는 생산현장의 최고 기능인인 ‘기능장’을 양성하는 대학으로 지난 92년부터 2년제 대학과정에도 14학과를 개설중이다.
이때문에 이 대학의 캠퍼스에는 실습복 차림과 30대 이상 나이든 학생들이 눈에 많이 띄며 기계소리도 종일 들린다.
그러나 김 학장은 이같은 기술교육을 제대로 하기 위해선 ‘인성교육 실종 해소’가 우선시 돼야 한다고 평소 주장해 왔다.
노동부에 근무하다 지난 99년 이 대학 학장으로 부임한 그는 학교내에서는 일체 술과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했다.
다소 봉건적인 사고라는 지적도 많았으나 최근에는 금연열풍이 불면서 학생·교수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 ‘4품제’를 2천300여명의 재학생에 엄격히 적용, 이에 미달할 경우 예외없이 졸업을 유보시키는 엘리트 교육을 강화했다.
4품제란 64시간 이상 사회봉사와 영어자격증, 컴퓨터자격증, 전공자격증 등 4가지 요건을 갖추지 않으면 졸업을 유보시키는 제도.
그는 “지난 68년 노동부 국립 중앙직업훈련원으로부터 시작된 이 대학은 70년대 산업역군의 산실로서의 자존심을 계승발전시켜야 한다”며 “대부분 국비로 운영되는 만큼 학생들은 애국적인 생활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한다.
김학장은 금명간 이 대학이 개발한 신소재를 발표, 학계 및 산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겠다는 야무진 포부도 갖고 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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