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조사에 의하면 우리 나라에서 한달에 한번 이상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이 모두 2천44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민의 56%로 2000년 말 1천900만명에 비하여 무려 11.9%가 증가한 것이며 앞으로 이 수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통계에서 보듯이 한국은 세계 선진국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은 IT강국임을
증명하고 있으며, 이는 국가의 중요한 국력으로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인터넷 사용자의 증가와 더불어 각종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특히 인터넷에 재미를 들여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게임이나 채팅을 일과 삼아 하고 있는 소위 ‘인터넷 중독자’들이 어린 학생들에서부터 주부층까지 확산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초·중·고생 사이에 인터넷 중독자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어린 중학생이 인터넷에서 즐기던 자동차 경주 게임이 가상이라 싱겁다고 하면서 실제로 자동차를 탈취하여 시내를 질주, 사고를 냈는가 하면 가정주부가 인터넷 채팅에 몰두하여 가사를 돌보지 않아 이혼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어린 학생들이 음란물에 쉽게 접근하여 청소년 교육에 악영향을 끼치는가 하면, 인터넷을 통하여 모방 자살하는 사례도 보도되고 있으니 이는 인터넷 중독이 준 피해가 아닌가.
최근 실시된 조사에 의하면 국내 10대 청소년의 절반 이상이 인터넷을 하루 3시간 이상 사용하고 있으며, 일부 학생들은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으면 불안해 하여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새벽까지 게임을 즐기는 것은 예사이고 잠이나 식사를 거르는 것은 다반사이며, 때로는 정신나간 표정을 하여 부모들을 놀라게 하는 사례도 있다고 하니 이를 IT강국이란 이름하에 그대로 방치하면 심각한 사회문제로 발전될 수 있다.
학교나 관계부서는 인터넷 중독자가 더 이상 확산되기 전에 인터넷 중독 예방법이나 자기검진 방법 등에 관하여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해야 한다. 가정에서도 일정 시간만 컴퓨터를 하도록 유도해야 하고 특히 게임방 업주들은 어린 학생들이 오랜 시간 게임을 하지 못하도록 선도해야 된다. 더이상 인터넷 중독자가 확대되지 않도록 사회와 가정 모두 세심한 배려와 대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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