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선정 '경기명주'

모처럼 가족 친지가 한자리에 모여 덕담을 나누는 설 연휴. 좋은 술을 나눠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면 한층 분위기가 좋아진다. 이왕이면 경기도가 선정한 ‘경기명주’로 분위기를 살려보자.

▲옥로주(용인)=경기도무형문화재 제12호로 옥로주 제조자인 유민자씨가 전래의 제조비법에 따라 재현했다. 용인의 비옥한 토양에서 생산되는 쌀과 천연 암반수 그리고 세계에서 드물게 율무와 함께 술을 빚어 45도의 높은 도수이지만 탁월한 부드러움과 감칠맛으로 부담이 없다. 율무의 은은한 향이 어우러져 마시는 이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음주후에도 숙취가 전혀 없는 전통

증류식 소주의 최고봉이다.

▲생보약주(포천)=포천 청계산 지하 샘물과 순수 국산 한약재 음양곽을 비롯한 생약성분을 원료로 장기 저온 숙성시켰다. 순하고 부드러운 술로 특히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권할 만한 술이다. 현재 일본과 미국에 수출되고 있다.

▲초향(포천)=저온 발효 숙성을 거치면서 솔잎을 첨가해 솔잎이 갖고 있는 성분을 우려내 은은한 향을 술에 스며들게 했다. 옛 의서인 ‘동의보감’과 문헌에서도 “솔잎은 풍습창을 다스리고 머리카락을 나게하며 오장육부를 편하게 하고 곡식대용으로 쓴다”라고 기록됐다.

▲잣막걸리(가평)=막걸리는 곡류 및 기타 원료에 들어 있는 당분이나 전분을 누룩곰팡이와 효소 및 효모의 작용에 의해 발효시켜 여과해 만든 전통주이다. 잣의 고향인 가평에서 전국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잣의 특성을 살려 막걸리의 제조과정에서 잣가루를 함유 발효시킨 술이다.

▲흑미주(포천)=검은쌀인 흑미와 누룩으로 빚은 독특한 술로 짙고 아름다운 보랏빛과 독특한 과실향이 특징이다. 아직 흑미의 대량재배가 불가능해 소량밖에 빚을 수 없다./고영규기자 ygk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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