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엠바이오 테크(주) 박일순 대표

상하수도가 필요없이 초기에 유입되는 오·폐수를 반영구적으로 재활용, 한번 사용한 물을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순환식 수세화장실시스템을 개발한 벤처기업 대표가 있어 환경관련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씨엠바이오 테크(주) 박일순 대표(61)가 바로 그 주인공.

박사장은 10여년간의 연구 노력끝에 최근 ‘생물학적 처리에 의한 순환식 수세식화장실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상하수도를 설치할 필요없이 한번 사용한 물을 버리지 않고 영구적으로 사용, 분뇨와 오폐수를 처리해 물 절약에 획기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시스템의 기본원리는 일반 분뇨가 물과 함께 정화조로 유입되면 생물학적 처리과정 등을 거쳐 일부는 메탄가스로, 남아있는 수분은 산성반응조, 메탄반응조, 알카리조에서 혐기성균 등를 통해 다시 화장실 물로 재사용된다.

특이한 것은 물을 재사용해도 색깔이 투명하고 냄새 또한 없다는 점이다.

박사장은 “ 화장실 냄새를 없애는 기술개발에 3년 이상 연구를 거듭한 끝에 숯을 이용해 냄새를 없앨 수 있었으며, 재사용하는 물의 색도를 맑게 하는데만도 2년이 넘게 걸렸다”며 “이 두가지 기술은 현재 특허 출원중에 있다”고 말했다.

박사장은 또 “국내 유명대학 환경 전공 교수들이 이 시스템을 관찰하고 기술제휴를 제의해 오고 있다”며 “비용도 기존 정화조를 이용한 화장실 설치시보다 저렴한데다 관리 유지비 또한 전기료가 전부이기 때문에 현재 신흥사와 남양주 소재 수종사 등 사찰에서 이 시스템을 운영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시스템을 2년여동안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화성군 소재 신흥사 주지 성일스님은 “한번 사용한 물을 재사용해도 냄새와 물의 색깔이 전혀 변하지 않고 1일 500여명이 사용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어 지난달 도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경내에 2곳의 화장실을 새로 설치했다”며 “특히 상하수도관 설치가 필요없어 물 절약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을 중퇴한 박사장은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환경사업에 관심을 갖고 지난 15년동안 온갖 고생끝에 최근 환경전문기관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씨엠바이오테크(주)라는 환경벤처기업을 설립했다./류진동기자 jdyu@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