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고인 대한항공과 경기도 연고팀 상무가 2002 현대카드 배구슈퍼·세미프로리그 남자부에서 마지막 남은 4강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대한항공은 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계속된 남자부 4∼7위결정 토너먼트에서 이상용(22점)의 왼쪽공격과 센터 문성준(7점·7블로킹)이 공수에서 활약을 펼쳐 한전을 3대1로 누르고 1차대회 패배를 설욕했다.
또 패기의 상무는 한 수 아래의 서울시청을 3대0으로 완파, 마지막 남은 4강행 티켓의 주인은 오는 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대한항공-상무의 대결에서 가려지게 됐다.
한전과 대한항공의 경기는 실책에 의해 승부가 갈렸다.
한전의 초반 잦은 범실에 편승, 주도권을 잡은 대한항공은 첫 세트 20-20에서 이성희의 번뜩이는 이단공격과 이영택의 블로킹으로 22-20으로 앞선 뒤 한전 심연섭의 어이없는 공격범실로 승기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2세트 초반 문성준의 잇단 블로킹과 상대 범실 4개를 묶어 6-1로 달아났다.
한전은 3세트 듀스에서 이정걸이 서브한 공이 네트 맞고 떨어지는 행운의 에이스로 한 세트를 만회했지만 토스 난조 속에 대한항공 윤관열의 대타로 나선 이상용의 타점높은 강타를 막지 못해 일방적으로 몰렸다.
신인 드래프트 1순위 문성준은 고비마다 블로킹을 잡아내 노장 김종화(21점)와 함께 팀 승리를 도왔다.
한전은 주전세터 김종규가 팀을 이탈한 데 따른 공백이 뼈아팠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상무는 손재홍(14점)과 김석호(13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서울시청을 3대0으로 눌렀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