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골드컵축구대회에 출전중인 한국축구대표팀이 캐나다를 상대로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각오다.
1월 31일 코스타리카에 일격을 당해 결승진출에 실패한 대표팀은 오는 3일 오전 3시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로즈보울구장에서 FIFA랭킹 공동 92위인 캐나다와 3,4위전을 갖는다.
현재 대표팀은 미드필드의 핵인 박지성(교토)과 김남일(전남)이 각각 아킬레스건과 발목 등을 다쳐 정상 컨디션이 아닌데다 스토퍼 김태영(전남)마저 코스타리카전에서 발목을 접질려 출전이 불투명한 등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게다가 캐나다는 비록 FIFA랭킹은 낮지만 2년전 골드컵에서 우승할 당시 한국과 조별리그에서 0대0으로 비겼던데다 이번 대회에서도 준결승까지 진출한 만만치 않은 팀이어서 승리를 쉽게 장담할 수 없다.
최근 빠른 성장을 거듭해온 캐나다는 골키퍼 크레이그 포레스트(웨스트햄), 공격수 토마스 라진스키(에버튼) 등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의 자리에 라르스 허쉬펠드(GK), 크리스 포스니악(DF), 훌리안 디거스만(FW) 등 신예들을 충원해 새로운 진용을 시험하고 있는 팀.
히딩크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가용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가운데 앞선 경기보다 더욱 공격적인 작전을 펼쳐 이번 대회들어 최대 문제점으로 드러난 골결정력 부재의 해결책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캐나다전에서는 코스타리카와의 경기까지 올들어 5차례 경기하는 동안 불과 2골을 넣는데 그쳤던 한국의 공격진들이 준결승에서 미국의 파상공세를 120분간 무실점으로 막아낸 캐나다의 탄탄한 수비를 어떻게 허물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이와 함께 이천수, 박지성, 최태욱 등을 기용하며 대표팀의 전력공백인 중앙공격형 미드필더를 찾아온 히딩크 감독이 캐나다를 상대로 어떤 카드를 뽑아들 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이번 대회들어 테스트를 받고 있는 차두리(고려대), 현영민(건국대), 안효연(교토) 등이 이 경기에서 히딩크 감독의 신임을 받을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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