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은 3점포 700고지 등정

‘람보슈터’문경은이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3점슛 700개를 성공시키며 팀을 2연승으로 이끌었다.

인천 SK는 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문경은(32점·3점슛 5개), 조니 맥도웰(18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막판 집중력을 과시하며 창원 LG에 91대87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인천 SK는 23승16패로 공동 4위인 안양 SBS, LG(이상 19승20패)와의 격차를 4경기로 벌렸다.

1쿼터에서 인천 SK는 LG의 정종선(6점)과 칼 보이드(24점)를 막지못한데다 가로채기 4개를 허용하고 7개의 실책이 겹쳐 16대22로 뒤지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인천 SK는 2쿼터들어 문경은의 외곽슛이 호조를 보이고 조동현(11점)과 맥도웰이 득점에 가세하며 추격전을 펼쳤으나 LG는 ‘캥거루 슈터’ 조성원(17점·3점슛 3개)의 3점포와 보이드가 골밑에서 활약, 48대41로 여전히 앞서 나갔다.

3쿼터에서 인천 SK는 홍사붕(11점)과 조성훈(5점)이 3점슛을 3개를 터뜨리며 추격에 불을 당기고 리바운드에서 맥도웰과 이은호가 적극 가세, 골밑싸움서 압도적인 우세(리바운드 수 10대2)를 보여 66대66 동점을 이뤘다.

마지막 4쿼터에 인천 SK는 LG의 마이클 매덕스(24점)에게 연속해서 골밑을 내주었으나 문경은이 3점슛 3개를 몰아넣으며 13점을 올려 91대87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인천 SK 승리의 주역인 문경은은 3쿼터까지 개인통산 3점슛에서 697개로 LG의 조성원(699개)에 2개가 뒤졌으나 4쿼터 초반 조성원이 왼손 부상으로 코트에서 물러난 사이 3개의 슛을 림에 꽂아 5시즌만에 통산 700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한편 안양 SBS는 대구 동양과의 경기에서 초반 대량실점하며 무너져 5연패 늪에 빠졌다.

SBS는 전반에만 김승현, 김병철 등 토종 슈터들에게 3점슛 6개를 허용하는 등 동양의 외곽포를 막지 못해 후반 맹추격했으나 102대105로 석패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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