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금호생명, 삼성에 딴죽

‘꼴찌’ 인천 금호생명이 뉴국민은행배 2002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공동 선두를 노리던 수원 삼성생명의 발목을 잡았다.

금호생명은 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중립지역 경기에서 샘(25점·8리바운드)의 막판 활약에 힘입어 69대66으로 신승했다.

이로써 금호생명은 시즌 4승째(15패)를 거둔 반면 이날 이겼으면 공동 선두가 될 수 있었던 삼성생명은 10승8패가 돼 4위로 내려 앉았다.

바이어스(21점·14리바운드)와 샘, 두 용병을 앞세워 삼성생명과 줄곧 시소 게임을 벌이던 금호생명은 52대55, 3점 차로 뒤진 채 4쿼터에 들어섰다.

금호생명은 2분여가 지날 때까지도 55대59로 끌려갔으나 이 때까지 무득점에 그치던 한현선(2점)의 자유투 2개를 시작으로 남경민의 연속골에다 바이어스와 샘의 릴레이슛으로 11점을 집중했고 삼성생명에게는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삼성생명도 박정은의 3점포와 필립스의 골밑슛으로 반격, 1점 차까지 단숨에 추격했고 결정타 한 방이면 승부가 끝날 수 있는 경기종료 1분18초전 상황에서 샘이 자유투 2개를 모두 꽂아 금호생명은 67대64로 달아났고 정은순이 곧바로 골밑슛을 넣었지만 종료 22초전 샘이 또 한번 골밑슛을 성공, 69대66으로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삼성생명은 종료 11초전 변연하가 회심의 3점포를 날려봤지만 림에도 미치지 못했고, 리바운드를 따낸 금호생명 선수들은 오랜만에 대어를 낚은 기쁨을 만끽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